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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허 웰스파고 거시전략 수석 경고

“연준은 당신의 친구가 아니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거시전략 수석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전인 13일(이하 현지시간) CNBC 방송에 나와 이같이 경고했다.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결국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얘기다.

슈마허 수석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의 초점은 오직 인플레이션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의 역사를 살펴보면 연준은 약점을 구제하는 데 관심이 있었고 인플레이션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4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6.5%)과 비교하면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인 6.2%보다는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슈마허 수석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완강한 연준을 고려하면 연초 증시에서의 강세 모멘텀은 오래 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그는 “올해 들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약 8% 상승했다”며 “높은 금리는 증시엔 좋지 않으며 시장 낙관론은 궁극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정찰 풍선’ 여파와 러시아 긴장과 관련된 위험이 추가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슈마허 수석은 상대적인 안정성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자산으로 여전히 미 국채 2년물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9월에도 패스트머니(Fast Money)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상품을 추천하며 긴축 정책의 여파를 피해있기 좋은 자산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연준이 올해 3번의 베이비스텝(기준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슈마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많은 사람들은 상당히 비둘기파적”이라면서 “경제가 조금 더 약해진 것으로 보이고 일자리 상황이 상당히 어두워진다면 그들은 파월 의장에게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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