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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이사 “경쟁사가 더 좋은 전기차 만들면 파산할 것, 그게 머스크 철학”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문을 언제든 닫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고 테슬라 고위임원이 14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즈노 히로미치 테슬라 이사는 “머스크 CEO는 누군가 더 좋은 전기차를 만든다면 테슬라는 파산해도 상관없다고 말하곤 했다”며 “그게 머스크 CEO의 철학이고 테슬라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공무원연금투자펀드(GPIF)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히로미치 이사는 2020년 4월부터 테슬라에 몸 담아왔다.

그는 “테슬라 20년 역사에서 여러 차례 파산 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파산 위기는 이미 여러차례 머스크 CEO의 입을 통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머스크 CEO는 2017~2019년 사이 모델3 양산 과정에서 “파산 한 달 직전까지 갔다”며 당시 자금난을 토로했다. 그런가하면 테슬라 소유자들과 만남에서 중국 봉쇄로 인한 생산 차질 때문에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히로미치 이사는 테슬라뿐 아니라 스페이스X와 트위터 등 여러 기업을 이끌면서 머스크 CEO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 “머스크 CEO가 인간인지 외계인인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머스크 CEO가 불면증과 허리통증을 호소하면서 그의 건강 문제가 위험요소로 떠올랐다. 머스크 CEO의 주당 근로시간은 80시간에 달했지만 트위터 인수 후엔 트위터 본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업무 시간이 120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1세인 머스크가 밤늦게까지 일하고 잠을 거의 자지 않는 등 슈퍼맨처럼 일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처럼 일하는 방식이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히로미치 이사는 그럼에도 머스크 CEO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으며 기술업계 거물의 끈기에 감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스크 CEO는 자신의 일에 놀라울 정도의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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