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G ‘웹OS’ 300개 브랜드 마음잡았다
LG전자, 스마트 TV 플랫폼 확대
북미 시장 중심으로 거센 확장세
웹OS 23을 탑재한 ‘LG 올레드 에보’의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스마트TV 플랫폼 ‘웹OS(webOS)’를 다른 TV 브랜드에 판매한 지 2년 만에 ‘탑재’ 브랜드 수가 300개를 돌파했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2021년 2월 말부터 최근까지 회사 측이 자사 웹OS를 판매한 TV 브랜드 수가 300개를 넘어섰다. 이는 TV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웹OS 내부에 있는 LG전자의 자체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패스트) 채널인 ‘LG채널’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일 시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확장세가 거세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미국 시장 기준으로 LG 채널은 381개의 콘텐츠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TV제조사들이 운영하는 채널의 보유 콘텐츠 채널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패스트 관련 산업 매출은 2019년 약 2억달러(약 2500억원)였으나 올해 약 63억달러(약 8조원)가 될 전망이다. 연평균 320%를 뛰어넘는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이 패스트 산업의 약 90%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글로벌 TV 시장에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으로 인한 불황 여파가 거세지면서 TV 제조사들이 스마트TV 플랫폼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옴디아는 해당 산업에 콘텐츠 스트리밍 회사뿐만 아니라 LG전자, 삼성전자, 로쿠 등 TV 제조사까지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스트 채널 사용자를 미리 확보하면, 일반 TV 시청자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외 연령이 낮은 잠재 소비자를 선점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2분기 기준 미국 패스트 채널 사용자의 45%가 35세 미만이다.

올해 초 기준 LG 채널을 서비스하는 국가는 29개국이다. 국가별로 제공되는 모든 무료 채널 수를 다 더하면 약 2900개에 달한다. 웹OS가 지원하는 앱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500개를 넘어섰다. 1년 전인 2021년 말보다 20% 가까이 늘어났다.

‘CES 2023’에서 LG전자는 파라마운트와 파트너십 협력 확대를 선언한 데 이어 웹OS 플랫폼에 슈퍼볼 시즌에 맞춰 폭스스포츠 앱을 새롭게 탑재했다.

또 예술 애호가를 위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예술 작품 감상·거래 플랫폼 ‘LG 아트랩’, 집에서도 전문가의 운동 코칭을 받을 수 있는 홈트레이닝 앱 ‘LG 피트니스’ 등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 앱들은 LG전자의 서비스로는 처음으로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웹OS 플랫폼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2021년 인수한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는 지난해 영국·그리스 법인을 신설하며 독자 ‘자동 콘텐츠 인식’(ACR)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 콘텐츠 시청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술로 특정 가정에서 특정 TV 광고가 얼마나 자주 반영됐는지 등을 브랜드가 익명으로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한다.

조병하 LG전자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는 올해 초 열린 CES 2023 기자 간담회에서 “마치 올레드 TV 구매 고객이 느끼는 것처럼 ‘한 번 써보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차별화 한 경험을 웹OS에서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