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국에 이어 중국도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비자 발급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15일 주한중국대사관은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18일부터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 비자의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이어 중국도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기로 하면서 비자 제한 공방 해소로 양국 정부와 민간의 인적 교류가 활성화할지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지난달부터 중단해온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11일부로 재개한 상태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달 2일부터 중국 내 공관에서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을 제외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를 요구하고, 입국 후 PCR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달 10일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자국을 경유해 제3국에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 도시 안에서 3일 또는 6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 정부는 중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연장키로 지난달 말 결정했고, 그에 맞서 중국은 자국민을 제외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직후 코로나 검사를 추가 조치를 내놓으면서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감정이 더 악화했다.

중국의 이날 발표로 양국간 비자 발급이 정상화됐지만, 한중 간 예정했던 항공편 증편이 동결된 상황인데다 중국은 자국민 단체여행이 가능한 국가군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아 양국 간 왕래가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