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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라 단독상품 강화...뷰티 서비스 획기적 차별화”
노현우 세포라코리아 대표
하반기부터 변화 체감할 것
기존 5개 매장 대대적 리뉴얼
서울 주요 상권 신규 출점도
노현우 세포라코리아 대표와 세포라 파르나스몰점. [세포라코리아 제공]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집니다. 오직 세포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이 대거 강화될 겁니다. 이전과는 다른 차별화 한 뷰티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19년 10월 한국에 상륙한 세계 최대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며 국내에서 ‘세포라 팬’ 구축에 나선다. 기존 서울과 경기에 위치한 5개 매장 리뉴얼과 함께 추가 출점도 준비 중이다.

노현우 세포라코리아 대표는 9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지난 3년은 한국에서 배우고 테스트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는 제품 라인업과 고객 경험 부문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한국 사업 본격 가동을 위해 최근에는 세포라 본사 고위 관계자가 한국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세계 1위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가 전개하는 세포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국내 발생 3개월 여 전에 한국에 진출했다. 노 대표는 “예상치 못한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그동안 국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만이 가진 특별한 뷰티 시장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쌓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한국에 로컬라이징(지역화)된 콘셉트의 강력한 온·오프라인 연계 ‘옴니채널’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세포라코리아는 타깃층을 명확히 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뷰티 커뮤니티’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세포라코리아는 한국 뷰티 시장에서 나타나는 소비자 유형을 6가지로 구분, 이 중 ‘트렌드 변화를 이끌며 시장을 주도하는 소비자(trend mavens)’와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소비자(confident and sophisticated consumers)’를 정확히 겨냥할 예정이다.

노 대표는 “두 유형의 소비자가 한국 뷰티 시장의 35%을 차지한다”며 “이들이 세포라의 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뷰티가 아닌 식음료, 생활용품, 헬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하는 다른 국내 뷰티 스토어와 달리, 세포라가 가장 잘 하는 뷰티를 더 잘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하이엔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력이 강화된다. 오직 세포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점 브랜드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줄줄이 국내 입점될 예정이다. 노 대표는 “전 세계 200개가 넘는 세포라만의 독점 브랜드 가운데 극히 일부 상품만 한국에 들어온 상태”라며 “한국 소비자가 특히 사랑하는 매력적인 독점 제품을 국내 출시해 상품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세포라 글로벌 판매 매출 비중 가운데 50%가량이 세포라 독점 브랜드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와 함께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전면 바뀐다. 노 대표는 “1~2주 내로 국내 세포라 매장에 적용될 새로운 디자인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해당 디자인을 기존 매장에 적용할 뿐만 아니라, 빠른 시일 내 서울 주요 상권에 추가 신규 출점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와 (세포라의 타깃층이) 겹치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면서도 “세포라는 한 번 와서 사보는 데가 아닌,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나만의 ‘목적지(destination)’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전문적인 조언을 하고 제품을 추천하는 ‘뷰티 어드바이저’ 역할이 커진다. 뷰티 어드바이저를 중심으로 한 메이크업 서비스, 피부 진단을 통한 피부 관리 서비스도 확대된다. 뷰티 인플루언서나 인디 브랜드 창립자가 직접 강의하는 뷰티 클래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노 대표는 “각 서비스가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하나의 커뮤니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포라의 특별한 로열티 프로그램인 ‘뷰티 패스’도 강화된다. 예를 들면 상위 0.5% 내에 해당하는 우수고객(VIP) 대상 별도의 뷰티 클래스가 따로 열리는 식이다.

온라인 자사몰도 개편된다. 리뷰, 판매 상세 페이지 등이 개선되고 온라인 유통 채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노 대표는 “상품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물류회사와도 조율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세포라코리아는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사다리 역할’에도 나설 계획이다. 노 대표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고 제품력도 갖춘 잠재력 높은 국내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36개국에 3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세포라만의 네트워크가 강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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