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백이'가 발에 붕대를 감고 구조작업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튀르키예를 덮친 강진 수습 과정에서 '네 발 영웅'들도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멕시코 국방부는 12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국이 파견한 16마리 구조견 중 한 마리인 셰퍼드종 '프로테오'의 죽음 소식을 공지했다.

국방부는 "그대는 우리 튀르키예 형제들을 구조하기 위한 멕시코 파견대의 일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고 애도했다.

프로테오와 함께 인명 구조 활동을 한 비예다 이병은 "(프로테오는)강하고 성실했다.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 너는 나와 같이 귀국할 수 없지만, 나는 너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멕시코인 모두 너를 절대로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는 작별 인사도 덧붙였다.

프로테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백이'가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

이런 가운데, 한국 긴급구조대와 함께 구조 작업 중인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토백이'는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토백이는 튀르키예의 하타이 안타키아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날카로운 물체에 오른쪽 앞발이 찔렸다. 응급처치를 받은 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위험한 장소에선 구조대가 토백이를 직접 들어 옮기는 중이다. 토백이는 올해 6살이다.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백이'가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

한국과 멕시코 외에도 세계 각국이 구조견을 파견했다.

구조견은 예민한 후각과 청각으로 실종자를 찾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대만, 일본, 크로아티아, 체코, 독일, 영국, 미국 등이 구조견과 함께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 수가 2만96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