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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대통령 “중국은 어려움 함께하는 친구”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오는 14일 중국을 방문하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일민일보 기고를 통해 중국을 ‘형제’라 부르며 협력을 강조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13일 인민일보 2면에 2500자 분량으로 실은 ‘오랜 친구는 미래 협력의 가장 좋은 동반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양국의 우호 관계는 공동의 염원에 따라 전략적 상호 신뢰와 양국관계의 밝은 전망을 심화하는 데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해 아침에 시진핑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새해에 이란과 중국의 굳건한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격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중동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 정상답게 미국을 견제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양국은 패권주의와 일방주의를 반대하며 모든 국가의 권리와 이익을 존중한다고 강조했고, 의롭지 못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세계를 불안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인식한다"며 "양국은 각국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국제 공평을 실현하며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적었다.

이어 "세계 각국은 자국의 가치관과 역사문화에 근거해 발전 계획을 세우고 발전권을 포함해 모든 국가의 이익과 권리는 협상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국제 메커니즘을 남용하고 난폭하게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며 다른 민족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핵합의 복귀 협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미를 연결고리로 중국과의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과 중국은 줄곧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국관계의 발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며 "이란은 변함없이 양국관계를 강화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역이나 국제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중국이 정치적 협력을 촉진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서로 존중하는 동시에 경제 발전의 길에서 전략적 상호 보완성을 발휘해 서로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란이 이룩한 위대한 성과와 강력한 과학 능력은 양국 인민의 과학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세한지송백, 환난견진정'(歲寒知松柏, 患難見眞情: 날씨가 추워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름을 알고, 어려움을 겪어야 진정함을 알 수 있다)이라는 중국 성어를 언급하며 "이란과 중국은 어려움을 함께 하는 친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라이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14∼16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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