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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에 드론 안 판다더니”…이란, 국영 항공기·선박 동원해 수출
신형 모하제르-6 등 18대 전달
가디언 “반미 연대 한층 강화”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이란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영 항공기와 선박을 동원해 러시아에 신형 장거리 무인 공격기(드론)를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반미(反美) 연대가 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의 드론 판매에 대해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신형 드론 ‘모하제르-6’ 18대를 러시아 해군에 넘겼다고 전했다.

이란은 특히 자국 선박과 국영 항공기로 러시아에 드론을 실어다줬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란은 양국 사이에 있는 카스피해 연안 기지에서 자국 선박으로 비밀리에 드론을 실어 러시아 해군함으로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드론은 이란 국영 항공기로 전달됐다고 한다.

이란은 드론 운용을 지원할 이란 당국자도 모스크바로 보냈으며, 드론 한대에 3명씩 모두 54명이 러시아군을 돕기로 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러한 보도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무기 고갈에 시달리면서 이란, 북한 등에서 무기를 밀수한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이 러시아에 모하제르-6를 넘긴 시점은 지난해 11월로 러시아 당국자와 기술자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 직후로 추정된다.

당시 방문에서는 러시아 대표단은 '모하제르-6' 6대, '샤헤드-131'과 '샤헤드-136' 12대를 골랐다고 한다.

모하제르는 이란산 드론으로 널리 알려진 샤헤드보다 첨단으로 알려졌다. 샤헤드는 우크라이나 표적을 상대로 자폭 공격을 하는 데 반해 모하제르는 높은 고도에서 폭탄을 떨어뜨린 뒤 기지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러시아와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반미(反美) 연대를 강화하며 한층 밀착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앞서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이란산 드론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고 보도해왔으며,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란은 지난 11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적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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