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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원 꽃다발, 1.5만원에”…‘금값’된 꽃다발, 중고거래로
1년새 장미 경매가격 85%↑
프리지어도 30% 올라
12일 서울의 한 꽃시장에 꽃다발이 제작돼 판매를 기다리고 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각 학교의 졸업식에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꽃 수요가 증가해 꽃다발이 최소 5~6만 원대 판매가가 형성되는 등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꽃을 재배하기 위한 난방비와 기타 재료비가 상승하고 꽃 수요도 급증했기때문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졸업 및 입학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1년 새 꽃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이에 5만~6만원 대에 달하는 꽃다발도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꽃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졸업식에서 쓴 꽃다발을 되판다는 글이 속속 올라와 있다.

꽃다발이 금값이 되자 중고거래에서도 꽃다발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동작구에는 5만원에 산 꽃다발을 1만5000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또 5만원 넘게 구매한 꽃다발을 2만5000원에 판매하는데,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는 글도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4∼10일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에서 장미 경매가격은 1단에 일평균 1만2733원이었다.

이는 1년 전(6894원)과 비교하면 84.7%나 비싼 가격이다.

안개꽃의 경우 같은 기간 1단에 일평균 1만3072원으로 1년 전(9150원)보다 42.9% 올랐다.

'봄을 알리는 꽃'으로 이달 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리지어의 경우 1단에 2705원으로 1년 전(2072원)보다 30.6% 올랐다.

경매가격 상승에 따라 소매가격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꽃집에서는 프리지어 한단 정도에 장식 꽃을 곁들인 형태의 꽃다발이 4만원이었다. 도봉구 소재 한 꽃집의 경우, 졸업식 꽃다발을 5만∼9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었고 온라인 상에서도 꽃다발은 최소 5만∼6만원대였다.

시장에서는 코로나 방역 조치가 해제돼 올해 완전한 대면 졸업식이 열리며 꽃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장식과 포장재 등 자잿값이 오른 것도 꽃다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난방비 인상으로 시설원예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만큼, 난방비도 꽃값 인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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