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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원 걸어놓고, 전세계 1위” 넷플릭스, 한국서 쉽게 돈버네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100’ 여성 참가자 보디빌더 춘리 [사진 넷플릭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전세계 1위, 이쯤 되면 상금을 더 올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내 OTT업계 관계자)

넷플릭스가 저렴한 비용이 투자된 한국 콘텐츠로 또 대박을 터트렸다. 한국 제작진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이 공개 보름 만에 글로벌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예능이 글로벌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애 버라이어티인 〈솔로지옥〉이 2021년 5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12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분석 플랫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피지컬:100’이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에 올라섰다.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3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서도 시청 시간 기준으로 비영어권 TV 부문 2위에 올라섰다.

넷플릭스 ‘피지컬:100’ [사진 넷플릭스]

‘피지컬: 100’은 상금 3억원을 걸고 참가자 100명 가운데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등이 참가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몸값이 비싼 유명 연예인 한 명 출연하지 않았지만, 단숨에 ‘전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저렴한 투자비로 큰 효과를 거둔 셈이다. 넷플릭스 입장에서 한국콘텐츠는 가성비(투자 대비 효과)가 매우 뛰어난 콘텐츠다. 미국 등과 비교해 적은 투자비로 큰 효과를 연이어 거두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경우 제작비 250억원으로 넷플릭스에 1조원 가량의 수익을 가져다 준것으로 전해진다.

넷플릭스 ‘피지컬:100’ [사진 넷플릭스]

‘피지컬 100’은 MBC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인데 TV 채널이나 지상파 방송사가 운영하는 OTT에서 방영되지 않고 넷플릭스에서만 방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MBC는 넷플릭스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 ‘피지컬 100’ 콘텐츠를 제작했다. 콘텐츠 지적재산권(IP)를 넷플릭스에 넘긴 셈이다. 지상파의 경쟁상대로 여겼던 넷플릭스의 파워에 밀려, 결국 협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올해 역대 최다인 34편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1년 한국 콘텐츠를 15편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25편으로 확대했고 올해는 34편으로 ‘물량 공세’에 나선다. 특히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 공식을 한국 예능에 그대로 이식, 4편의 서바이벌 예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CNN은 “(넷플릭스는) 전 세계 팬들이 K-콘텐츠를 두고 계속 웅성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향후 투자를 더 늘릴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확대와 함께 계정 공유를 금지 시켜,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앞으로 한집에 거주하지 않는 친구 및 가족은 추가 요금을 내고 넷플릭스 콘텐츠를 봐야 한다. 3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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