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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여의도 재건축 전쟁…“한양아파트, 1호 깃발 꽂을것”[부동산360]
박원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운영위원장
9월 정비계획 변경 인가 후 시공사 선정 돌입 예정
“일반분양 예정인 3년 후면 분양시장 안정될 것”
비욘드조닝 첫 도입 단지…“상권 활성화도 기대”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서영상 기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맨해튼 등 전 세계 금융 중심지는 대부분 다양한 모양의 고층빌딩으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양아파트 주소가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9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금융 특화 단지에 걸맞은 여의도 첫 번째 재건축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여의도가 도시정비사업으로 떠들썩하다. 서울시에서 신통기획이 확정되며 각각 54층과, 65층으로 지어지는 한양아파트와 시범아파트를 포함해,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발표된 공작아파트까지 총 4000여가구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여의도 1호 재건축’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박원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운영위원장을 지난 9일 여의도 운영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위원장은 ‘1호 사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로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 1호 사업지인 개포주공3단지를 예로 들었다. 그는 “개포주공3단지는 재건축 이후 강남 고급 아파트의 선례로 남았다”며 “한양아파트를 여의도 16개 재건축 추진단지의 모범답안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빠른 사업을 위해 신탁회사를 시행자로 선정하고, 올해 9월 정비계획 변경 인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미리 제안서를 받아 인가 후 곧바로 시공사 선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아파트는 일반분양물량이 300가구가 넘는다. 오피스텔도 220호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고 최근 여의도가 분양가 상한제지역에서 벗어나며 최근 치솟는 공사비와 분양시장 침체에서 그나마 여유로울 수 있다.

박원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운영위원장. [서영상 기자]

박 위원장은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해야 사업에 속도가 난다”면서 “일반분양 예정인 3년 후쯤이면 분양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본다. 또 공사비가 한번 오르면 안 내려오는데,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가격대에 계약이 이뤄질 때 오히려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공사가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양아파트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비욘드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처음 도입한 사례라는 점도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개념의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기회로 노리고 있다. 비욘드 조닝은 용도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다용도 복합개발을 허용함으로써 일자리와 주거, 여가,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혼합된 미래형 공간을 뜻한다.

박 위원장은 “비욘드 조닝을 통해 주거 뿐만 아니라 상권의 활성화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근처에 있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부터 우리 아파트 상가까지 유동 인구가 많아지며 여의도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되는 기대를 해본다”고 했다.

1975년 준공한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현재 588가구 규모로 지난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여의도 통개발 논란에 막혀 사업 추진이 어려웠으나 신통기획안 확정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 물꼬를 트게 됐다.

지난달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을 지원하는 단지로 재탄생한다. 이를 위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상향해 상업과 오피스, 커뮤니티, 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100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재건축한다. 용도 상향으로 용적률은 기존 300%에서 600%로 확대하고 공공기여는 40% 내외로 확정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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