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 입주 시작인 ‘부천일루미스테이트’

1월 거래량 60여 건 넘어 경기도 거래량 1위

1월 말부터 매수세 다시 주춤…가격 상승세

‘제로’ 수준이던 프리미엄…1억원 넘게 올라

5억 중반대 팔리던 국평도 6억50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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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3724가구 규모 대단지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아파트 단지 모습. 신혜원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입주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일대는 최근 두 달 새 거래량이 급증했다가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양새다. 이미 무피(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매물)에 가까운 저렴한 매물은 소진된 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기조로 호가가 오르면서 매수세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 9일 찾은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일대 현장 분위기는 분주함과 한산함이 공존했다. 이달 28일부터 3724가구 규모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아파트 단지 내에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라 바쁜 모습이었지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비교적 잠잠했다. 지난달에만 거래 건수가 60여 건을 넘어서며 경기도 내 거래량 1위 아파트 단지인 것이 무색했다.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작년 12월~올해 1월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가 1월말부터 조용해졌다’고 전했다.

부천일루미스테이트를 전문으로 중개하는 업소 대표 A씨는 “사전점검이 시작됐던 1월 13일 이후부터 거래가 조금씩 늘다가 설 연휴 직후부터는 주춤해졌다”며 “입주가 임박해서 그런지 매매뿐 아니라 전세도 움직임이 뜸하다”고 말했다.

옥길자이365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B씨는 “지금은 거래가 잠잠해졌다”며 “워낙 12월~1월 거래가 많이 되지 않았나. 그 뜻은 급하게 정리하고 싶으셨던 분들은 싼 가격에 이미 다 팔았다는 이야기다. 지금 남아있는 매물들은 급하지 않거나 전세로 돌려도 괜찮으신 분들”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부천을 비롯한 기존의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하고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났다가, 집주인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호가가 오르자 다시금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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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아파트 단지 모습.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신혜원 기자

B씨는 “1·3 대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문의 전화가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 있으면 전화달라’는 내용이었는데 대책 발표 이후부터는 실제로 사러 오시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매매가격이 거의 프리미엄 제로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그게 다시 (프리미엄) 1000만원, 2000만원씩 오르기 시작했다. 원래 프리미엄 3000만원 수준으로 내놨던 집주인 분이 1월 둘째주에는 5000만원으로 올리기도 하더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A씨 또한 “피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전용 84㎡ 시세는 6억5000만원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대부분 5억 중반대 가격에 중개거래됐다. 직거래된 매물은 4억27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급급매·급매 위주의 매물은 다 팔리고, 집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의 가격 기대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매수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B씨는 “지금은 전용 84㎡나 전용 59㎡나 피를 1억원씩 부르고 있다. 여유가 있거나 팔고 싶어도 더 받으려고 하는 집주인분들이 많은 것”이라며 “그러나 사려는 분들은 12월~1월 가격을 듣고 그것만큼 싼 매물을 찾고 있다”고 했다. 범박동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C씨 역시 “매수하려는 분들은 싼 것만 찾고 계시니 거래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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