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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내 집사기 다시 꿈틀…서울 아파트 1월에만 1100채 팔렸다 [부동산360]
7개월 만에 1000건 재돌파
특례보금자리론 효과 분석
전년 동기보다 증가
재건축 단지 낙폭 축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년 만에 1000건을 넘어섰다. 규제지역대거 해제를 골자로 하는 1·3대책에 이어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9억원 이하 주택 대상의 특례보금자리론 등 금융 지원까지 이어지면서 거래가 꿈틀대는 모양새다.

13일 부동산 R114가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거래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1108건이 기록됐다. 지난해 6월(1067건) 이후 처음으로 1000건을 웃돌았으며, 작년 동기 기록(1098건)도 넘어섰다. 신고기간(30일)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재건축을 앞둔 구축 아파트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매매가격은 최근 3주 연속 하락폭을 줄이며 약보합(-0.01%)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법령 정비 등으로 서울시와 정부의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자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전반적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부동산R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06% 하락해 지난 주 대비 낙폭이 0.03%포인트(p) 내렸다고 밝혔다. 재건축은 0.02%, 일반 아파트는 0.07% 하락했다. 특별정비구역 대상인 1기 신도시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 없이 0.06%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0.05% 내렸다.

전세시장도 전주 대비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서울의 경우 강남, 동작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0.15%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7% 변동률로 동일한 낙폭을 나타냈다.

매수심리는 서울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규제완화 정책이 지속되며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자치구별 매매가 하락은 ▷관악(-0.37%) ▷강서(-0.25%) ▷동작(-0.16%) ▷용산(-0.11%) ▷중구(-0.10%) ▷강남(-0.08%) ▷구로(-0.08%) ▷도봉(-0.08%) 순으로 조사됐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등이 500만원~2500만원 하락했고,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염창동 삼성관음 등이 1500만원~5000만원 내렸다. 동작은 사당동 대림, 상도동 상도중앙하이츠빌, 대방동 코오롱하늘채 등이 500만원~3000만원 떨어졌다.

매매 심리가 소폭 회복된 데는 지난달 30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특례보금자리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상품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정책모기지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부동산R114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접점이 크게 벌어져 있어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진통도 상당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도시는 지난주 발표된 1기 신도시의 특별법 추진이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해 하락을 이어갔으나 향후 1~2주 사이의 가격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지역별로는 ▷평촌(-0.14%) ▷산본(-0.13%) ▷동탄(-0.07%) ▷판교(-0.07%) ▷분당(-0.06%) ▷일산(-0.06%) 등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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