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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성적인 사람이 일을 더 잘하는 4가지 이유”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반적으로 기업은 두루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활발한 외향적인 사람을 채용하길 원하지만 내성적인 사람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과학공학원의 프리데리케 파브리티우스 뇌신경과학자는 최근 미 CNBC에 기고한 글에서 “내성적이든 외향적이든 모두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지만 일부 연구들은 내성적인 사람이 더 뛰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내성적인 사람이 갖는 차별화된 능력을 4가지로 제시했다.

가장 먼저 파브리티우스 박사는 내성적인 사람이 생각을 더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뇌의 가장 바깥에 있는 회백질은 뇌의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내성적인 사람의 회백질이 외향적인 사람보다 더 두껍다. 또 내성적인 사람들은 분석과 이성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력도 내성적인 사람이 더 뛰어나다고 파브리티우스 박사는 설명했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기술을 연마하거나 교육 내용을 습득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잘 사용한다. 대표적인 예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다. 아인슈타인 어린 시절 선생님들은 그가 혼자 동떨어져 있는 조용한 외톨이라고 생각했다. 아인슈타인은 “(오래 집중하는 것은) 내가 문제와 더 오래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내성적인 사람은 종종 특정 분야에서 “천재” 대접을 받기도 한다. 파브리티우스 박사는 지능 측면에서 평균적으로 내성적인 사람들과 외향적인 사람들의 차이는 없다면서도 “통계적으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의 약 70%는 내성적”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직장에서 혼자 일을 하거나 퇴근 후 어울리지 않는다고 무시한다면 재능이 뛰어난 인재를 소외시키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내성적인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내성적일수록 외부 사건에 덜 휘둘리고 자기 스스로 가진 도덕적 기준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사회 적합성 연구를 보면 외향적인 사람은 어떤 일이 잘못된 것이라 하더라도 다수의 의견에 기꺼이 동의했다. 사회적 압력에 굴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파브리티우스 박사는 이처럼 내성적인 사람이 더 훌륭한 인재일 수 있음에도 직장 내 권력관계를 잘 이용하지 못하는 등 직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기업 관리직급은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작업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럿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전에 혼자서 스스로 아이디어를 다듬도록 시간을 배려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내성적인 사람들을 억지로 회의에 참가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사생활을 존중하고 전화가 아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 일반적으로 내성적인 사람이 선호하는 의사소통 방식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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