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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대량 해고 빅테크, 몇년 후면 후회할 것”
올해 들어서만 일자리 10만개 줄어…빅테크 중심
빅테크, 능력있는 개발자·관리자의 창업 디딤돌
“분별없는 해고로 경쟁자 늘리고 무능력자만 남을 것”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최근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대량해고가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의 팀 컬판 컬럼니스트는 9일(현지시간) “지난 몇 달 동안 빅테크 업계를 헤집어 놓은 인력 감축의 냉정한 방식에 대해 한탄하게 될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그들을 해고한 최고경영자(CEO)”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해고 데이터를 추적하는 레이오프.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거의 1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컬판은 “우리는 인공지능 붐의 정점에 있고 네트워크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자율주행 운전이 가능해지며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고 저장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년 내에 줄어든 10만개의 일자리를 다시 채워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어 “채용 담당자와 관리자들은 해고된 직원들에게 복귀를 간청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년동안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젊은 엔지니어나 경력을 쌓으려는 관리자가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직장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은 직원들이 자신 만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벤처캐피털 회사에서 일자리를 얻거나 더 작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기업의 수장 역할을 하기 위해 거쳐가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업무 중이거나 출장 중에 거의 설명도 없이 직원들을 차버리거나 동료와 이별할 기회를 주지도 않은 것은 품위를 잃은 것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컬판은 “기업들이 가족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척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안마사나 무료 요가 수업과 같은 특전을 제공했던 것은 신제품에 영감을 주고 극복하기 어려워 보였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창의적인 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회사에 남는 것은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이는 능력이나 의지는 없는 이들”이라며 “이들은 관료주의에 빠져 안전만 추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속한 해고 방식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높이고 주주를 안심시킬 수 있지만 몇 년 안에 해고된 직원들은 새로운 기술 기업의 이름으로 고용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기존 대기업에게 규모와 헤리티지는 장점이 아니라 부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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