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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디지털 자산관리, 모두가 뛰어드는데 서비스는 ‘고만고만’
제한적 범위에서 서비스…고객만족 한계
연금관리 기능, 대체투자플랫폼 등 추진
해외 금융사 사례서 배워야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자산관리(WM) 시장에서 디지털을 통한 서비스 제공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정작 고객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연금 관리 등 각종 서비스를 덧붙여 디지털 WM을 활용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통해 서비스 대상 확대와 고도화 전략을 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디지털 WM 플랫폼 차별화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WM 플랫폼은 채널 특성상 대면 자산관리에 비해 제한적인 범위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비스 폭이 좁다보니 사별 차별화도 어렵고, 고객 만족도도 높지 않다는 얘기다.

디지털 자산관리는 저비용으로 폭넓은 투자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목적인만큼 공개되고 표준화된 정보나 서비스 위주로 운영되기가 쉽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여기에 서비스 대부분은 전통자산군(주식 및 채권)에 대한 투자자문 서비스 형태로 국한돼있어 고객들의 충성도를 만족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관련 서비스를 한 해외는 어떨까. 이혜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사들은 연금관리 기능, 대체투자플랫폼, 자산관리사 매칭 서비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특화 정보를 제공해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지 않는 투자자들도 연금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사 WM 플랫폼에 연금 관리 기능을 추가한 경우가 상당수다. 연금관리 특화 플랫폼인 ‘인텔리전트 인컴(Intelligent Income)’은 미국 퇴직연금(401(k))등과 같은 연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개인별 포트폴리오 관리와 자문 서비스 제공 중이다.

여기에 대체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문페어(Moonfare)는 개인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사모펀드(PE)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을 은행, 패밀리오피스, 연기금 등 대형 금융사뿐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 타 핀테크 사에게도 판매해 관련 플랫폼 비즈니스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개인 선호에 맞춰 자산관리사(advisor)를 1:1로 매칭해주는 플랫폼을 내놨고 블랙록의 ‘알라딘(Aladdin)’은 높아지는 고객들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기 위해 고도화된 ESG 관련 정보 분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혜인 책임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 확산과 함께 디지털 WM 플랫폼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금융사들도 글로벌 사례를 참고해 차별화 방안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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