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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금융 ‘이자장사’로만 39조 벌었다
기준금리 인상따른 예대마진 확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지난해 이자이익으로만 약 39조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규모도 15조원을 넘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본격화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장사’가 호황을 맞은 결과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15조8506억원으로 전년(14조5429억원)보다 약 1조3077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413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4조4495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2021년 4조193억원의 최고 순이익을 거둔 신한금융도 지난해 15.5% 증가한 4조642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3조62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3조5261억원)과 비교해 약 1000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우리금융의 순이익 증가세는 4대 금융 중 가장 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조16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22.5% 증가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런 호실적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의 영향이다. 실제 4대 금융이 지난해 달성한 이자이익은 약 39조6735억원으로 전년(34조7060억원)과 비교해 약 4조9675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4대 금융의 수수료이익은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며, ‘이자장사’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B금융이 지난해 거둔 수수료이익(3조3216억원)은 8.4% 감소한 반면 이자이익(11조3814억원)은 18.9% 급등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2조5315억원)은 30.4% 줄었다. 그러나 이자이익(10조6757억원)은 17.9% 크게 늘었다.

우리금융도 수수료 수익은 16.2%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을 포함한 비이자이익(1조1491억원)은 2021년(1조3583억원)과 비교해 15.4%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8조6966억원의 이자이익을 올려 전년(6조9857억원) 대비 24.5%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8조9198억원을 거둬들여 2021년(7조4372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가량의 수익을 더 올렸다.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은 전년(1조8634억원)과 비교해 1200억원가량 늘었다. 김광우 기자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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