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마트에서 판매하는 독일 마트 체인 브랜드 ‘아시아 그린 가든’의 김치 제품. 독일어와 이탈리아어로 '중국에서 기원'이라고 적혀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 한 유명 마트 체인점에서 ‘중국 기원’이라는 문구가 적힌 김치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유럽에서 거주하는 몇몇 누리꾼께서 김치에 관한 제보를 해 주셨다”며 이같이 알렸다.

이에 서 교수 측이 조사한 결과 유럽 마트에서 판매하는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이란 로고가 적힌 김치 제품이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었다. 이 제품은 독일 마트 체인 ‘ALDI’가 생산하는 자체 브랜드였다.

김치가 담긴 유리 병 용기 전면에 로고와 김치(KIMCHI) 사이에 ‘중국식(Chinese)’이라고 쓰여 있고, ‘중국에서 기원’이란 문구가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함께 적혀 있었다.

서 교수는 “어떻게 유럽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라면서 “업체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판매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혹여 판매를 지속하려면 ‘중국에서 기원’을 ‘한국에서 기원’으로 올바르게 시정하여 판매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및 유학생, 관광객들이 현지 마트에 들른다면, 김치 원조 표기에 대한 오류를 발견했을 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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