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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탁원 ‘ST협의회’ 출범했지만…출발부터 '삐걱’
일부 참여 못한 기업등 “선정기준 뭐냐” 볼멘소리
예탁원 “확정아냐…원하는 곳 모두 부르겠다” 해명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토큰증권(ST) 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지만, 소수의 관계사들로만 꾸려져 일부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예탁원은 이에 대해 “선정기준은 평소 관련업무로 접촉했던 회사들”이라며 “다음 회의 때부터는 원하는 회사들은 모두 참여시킬 것”이라고 해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9일 본사에서 킥오프 모임을 갖고 월1회 대면회의를 원칙으로 하는 ‘ST 협의회’를 출범했다. 예탁원은 이 자리에서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ST 정비 방안에 있어 전자등록기관으로서 예탁원의 역할과 관련한 이해 관계자의 요구 사안을 파악하고, ST 총량관리 및 표준플랫폼 구축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만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신한투자·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KB·키움·삼성·SK 증권 등 8개 증권회사 ▷루센트블록·펀블·카사·세종텔레콤·아트투게더 등 5개 조각투자회사 ▷증권플러스비상장·서울거래비상장·38커뮤니케이션 등 3개 비상장주식중개업자 ▷코스콤·람다256·SK C&C·블로코·FairLAB·코인플러그 등 6개 블록체인기술회사로 협의회를 구성했다.

조각투자·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거나 업무협약·인수를 추진 중인 증권사는 대신증권과 교보증권,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이 있지만, 킥오프 회의 때에는 대형증권사나 대형금융지주계열 증권사위주로 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금융당국 발표의 토대가 된 지난해 4월 ‘조각투자 가이드라인’을 통해 조각투자사 중 처음 증권으로 인정받은 뮤직카우나, 금융위의 판단 이후 미술품 분할소유권을 유통하는 마켓을 종료하고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테사 역시 초대받지 못했다. 반면 두나무 계열사(또는 서비스)는 증권플러스비상장과 람다256 등 두곳이나 선정됐다.

이에 이번 협의회 출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업체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의사결정은 물론 시스템 구축과정이나 건의사항 제시시 직·간접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참석요청 자체를 받지 못했다”며 “나름 ST 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인데, 선정 기준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이번 행사 요청을 공문이 아닌 전화 연락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원 측은 “킥오프는 22개사로 했지만 확정된 숫자는 아니다”면서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되면 원하는 회사들을 모두 부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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