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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이 임신했다” 인도 트랜스젠더 부부, 9개월 기다림 끝 순산
인도 트랜스젠더 부부인 지야 파발(21)과 자하드(23)의 만삭 화보 사진.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내 남편의 만삭 사진’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인도의 성전환 부부가 아홉 달의 기다림 끝에 새 생명과 만났다.

7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트랜스젠더 부부인 지야 파발(21)과 자하드(23) 부부가 최근 아이를 순산했다고 보도했다. 임신을 한 쪽은 여성으로 태어난 파발이다. 당초 예정일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지난 8일 아기를 출산했다.

BBC에 따르면 파발은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현재는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여기고 있다. 자하드는 그와 반대다.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현재는 자신을 남성이라고 여긴다.

인도 트랜스젠더 부부인 지야 파발(21)과 자하드(23)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인스타그램]

두 사람은 1년 반 전 성전환 과정(transition)을 위한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고 2세 계획을 세웠다. 여성의 몸으로 태어나 남성으로 성 전환 중이던 자하드가 아직 난소와 자궁을 적출하지 않아 임신할 수 있는 상태였다. 세간에 화제가 된 ‘내 남편 만삭 사진’은 그렇게 탄생했다.

파발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아기의 작은 손을 잡은 사진을 올리며 “오늘 아침 오전 9시37분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아기가 무사히 태어났다”며 “곁을 지켜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기의 성별이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인도 트랜스젠더 부부인 지야 파발(21)과 자하드(23)의 만삭 화보 사진. [인스타그램]

파발과 자하드는 “이는 인도에서는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우리가 아는 한 (인도 커뮤니티 내에서) 스스로를 생물학적 부모라고 밝히는 트랜스젠더들은 없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인도 내 트랜스젠더 인구는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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