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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수지 빠진 친구 구하려다… 줄줄이 빠진 중학생 4명 무사 구조
지난 8일 신월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중학생을 구하는 소방대원 [충남 소방본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얼어붙은 저수지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덩달아 저수지에 빠진 중학생들이 무사히 구조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천안 신월저수지에서 빙판이 깨지며 물속에 빠진 중학생 3명과 빙판 위에 고립된 중학생 1명 등 4명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5시 20분께 일어났다. 공이 저수지로 떨어지자 1명이 얼어붙은 저수지에 발을 들였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빠졌고, 이에 친구를 구하겠다며 다른 학생 2명도 들어갔다가 함께 빠지고 말았다. 나머지 1명은 얼음이 깨져 빙판 위에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주변에 있던 다른 친구들이 119에 신고해 소방대원이 출동한 시각은 5시37분께. 물에 빠진 중학생은 얼음을 붙잡고 떠 있었다. 차가운 물에 큰 일이 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소방대원들은 구명조끼 착용 후 저수지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2명에게 구명환을 잡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후 간신히 얼음 조각에 매달려 있던 나머지 1명도 붙잡는데 성공했고, 물 밖에 있던 다른 대원들이 로프를 잡아당겨 물 밖으로 꺼냈다.

빙판 위에 고립된 1명까지 구조를 마친 시각은 20분 만인 오후 5시 57분. 자칫 생명이 위험할 뻔했던 중학생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도 소방본부는 물속에 빠진 3명은 구조 당시 저체온증을 겪었으나 다행히 다른 외상은 없었고, 얼음 위에 고립됐었던 1명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연상 충남소방본부장은 “겨울철 수난사고 대비 인명구조 훈련을 철저히 한 덕분에 이번처럼 위급한 사고에서도 무사히 아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에는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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