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잔해 속 18만명 매몰”…사망자 동일본 대지진 넘어서나[튀르키예 강진 3일]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1만5000명
WHO “하루 수천명 씩 사망자 나올 것”
이재민 2300만명 발생 추정…2차 피해 우려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러시아 구조팀이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타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었다. 생존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넘긴 가운데 아직도 건물 잔해 속에 18만명 넘게 깔려 있고, 이들 대부분이 숨졌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도 나왔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사망자 1만85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AP·신화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가 1만2391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의 경우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 설명을 종합하면 약 30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

이를 합치면 양국의 희생자 수는 1만5000명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2015년 네팔 대지진(사망자 8천831명)의 피해 규모도 이미 넘어섰다. AP통신은 이번 강진이 21세기 들어 8번째로 희생자가 많은 지진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7번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라고 분석했다.

한 아기가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되고 있다. [로이터]

하지만 18만 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도 강추위와 구호 물자 부족으로 생사 위기에 놓여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상 상황과 계속되는 여진 속에서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간과 싸우고 있다”며 “생존자들에게는 피난처와 식량,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튀크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이재민들이 담요를 덮고 웅크리고 있다. [로이터]

시리아는 튀르키예와 이어진 도로가 끊겨 구호 손길조차 닿지 못하고 있다. WHO는 12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시리아의 여러 기반시설이 파괴되면서 콜레라 등 치명적인 전염병과 호흡기 질환, 상처 부위의 2차 감염이 창궐해 공중 보건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WHO는 미국의 민관 합동 재난관리기구 ‘태평양 재난센터(PDC)’의 추산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2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추산을 내놨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서쪽으로는 아다나에서 동쪽으로는 디야바크르까지 약 450km, 북쪽으로는 말타야에서 남쪽으로는 하타이까지 약 300km에 걸친 지역에서만 약 13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8500여만명의 인구 중 약 16%가 이재민 신세가 된 셈이다. 또 파괴된 건물은 거의 6000 채에 이르렀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