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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상장 대형주’ 오아시스 수요예측 부진…최대주주 지어소프트 주가 급락 [투자360]
[오아시스마켓]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노리며 기업공개(IPO)에 도전했던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하 오아시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9일 장 초반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오아시스가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IPO를 연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9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지어소프트는 전일 대비 9.67%(1250원) 내린 1만1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만148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만1440원까지 밀리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이하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관의 대부분은 희망 공모가(3만500~3만95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만원 안팎 가격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공모 구조를 바꿔 상장을 완료하거나, 상장 자체를 연기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앞서 오아시스는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에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오아시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조2535억원으로 적정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커머스 업황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가 8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아시스 제공]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은 것도 오아시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공모물량 523만6000주 중 신주 모집은 366만5000주, 나머지 157만1000주는 구주 매출로 구성됐다. 30%의 구추매출은 오아시스 지분 55.17%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어소프트 몫이다. 지어소프트의 상장 후 오아시스 지분은 55.17%에서 43.85%로 줄어들게 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 비중도 높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후 발행 주식 총수(3173만3746주)의 45.68%에 해당하는 1449만7148주다. 평균적으로 IPO를 도전하는 기업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20~30%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상장 직후 45.86%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

한편, 오아시스는 이날 수요예측 결과와 확정 공모가를 공시하고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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