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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엘리베이터, ‘벨트 엘리베이터’ 출시…수명 늘리고 소음 줄이고
로프 대비 운행효율 뛰어나 ‘환경친화적’
‘분리형 시브’ 첫 적용…진동 최소화 기술
TK엘리베이터 벨트 시스템. [TK엘리베이터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TK엘리베이터가 친환경 제품 ‘벨트 엘리베이터’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벨트 엘리베이터는 와이어 로프 대신 벨트를 적용한 제품이다. 벨트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피복에 여러 갈래의 강철심으로 구성된다. 유연성, 강도, 내구성이 뛰어나 권장교체주기가 5년인 강철 로프보다 사용기간이 3~4배 길다. 마모를 줄이기 위한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평평한 형태의 벨트는 마찰 면적이 넓어 로프 방식보다 작은 동력으로 작동된다. 권상기(모터) 크기가 기존 제품 대비 약 70~80% 줄어 기계실 공간의 효율성도 높다. 접촉 부분은 금속이 아닌 폴리우레탄 복합 재질이다. 도르래(시브)에 동력이 전달될 때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이 현격히 줄어 부드럽고 조용한 승차감이 장점이다.

TK엘리베이터는 또 각각의 벨트와 시브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분리형 시브’ 방식을 최초로 적용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최용진 TK엘리베이터 연구소장(상무)은 “분리형 시브를 적용해 여러 갈래의 벨트와 일체형 시브가 한꺼번에 움직일 때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슬립 현상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사의 인공지능 유지관리 시스템 ‘MAX(맥스)’를 기본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승강기 유지관리에 접목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조치를 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결할 수 있는 최첨단 솔루션이다.

TK엘리베이터는 앞서 유럽, 북·남미 지역에서 벨트 제품을 선보여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유럽 지역에 출시한 EOX는 벨트와 전력회생형 제동장치를 기본 적용하고, 디지털 기반의 원격 제어가 가능한 대표적인 ‘친환경&디지털 엘리베이터’다.

최용진 연구소장은 “벨트의 수명이 길다는 장점을 앞세워 국내에서 승강기 교체시장에 우선적으로 벨트 엘리베이터를 적용할 것 예정”이라며 “현재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MRL)로 확대 적용을 위한 추가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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