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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리딩뱅크 자리 탈환…이자로만 10조원 벌었다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신한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해 KB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본격화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10조원을 넘어선 이자이익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한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4조642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4019억원) 대비 약 623억원(15.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일회성 이익인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전 4438억원)을 제외하더라도 7.5%가 상승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약 3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기존 1위 자리를 지키던 KB금융은 지난해 4조4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약 2000억원가량 뒤졌다. 신한금융은 “자본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와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으로 견조한 순이익 개선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69억원으로 전년 동기(4598억원) 대비 약 28.9% 감소했다. 여기에는 희망퇴직 비용,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체투자 평가손실인식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

신한금융의 호실적을 견인한 데는 이자이익의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이 지난해에 거둔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조5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했다. 이는 주식시장 위축으로 인한 증권수탁수수료 감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실에서 비롯됐다.

연간 대손 비용은 1조3057억원으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5179억원 적립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0.33%로 전년 동기 대비 0.06%p 상승했지만, 경상 대손비용률은 0.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0%를 달성했다. 결산이사회는 2022년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을 865원(연간 2065원)으로 결의했다. 보통주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4%p 하락한 22.8%, 우선주를 포함한 연간 배당성향은 23.5%로 집계됐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지난해말 신한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0%, 보통주자본비율은 12.7%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1% 증가한 3조4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24.1%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59.8% 크게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6414억원으로 조달 비용 상승 및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41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으나, 사옥 매각이익(세전 4438억원) 제외 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라이프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4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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