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서울시와 함께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보호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를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는 학대 피해를 당한 만 18세 미만 장애아동을 가해자로부터 분리해 긴급보호하는 비공개 시설이다. 기존 피해장애인 쉼터와 달리 장애아동이 입소 대상이다.

그동안 학대피해 발생시 비장애아동 또는 성인장애인과 함께 보호했다. 장애아동의 특수한 상황에 맞게 전문적인 보살핌을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2021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쉼터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지난해 4월 서울시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 설치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며 강북구와 향후 사업운영 및 관리에 대해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번에 개소한 남아전용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는 108.13㎡ 규모로 거실, 상담실, 유희실, 침실, 주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소 장애아동의 편의를 위해 내부 공간은 입구부터 단차를 제거하였으며, 화장실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였고, 각 공간의 디자인과 가구배치는 장애아동의 정서발달을 고려하였다.

쉼터는 4명까지 생활할 수 있으며 주7일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긴급보호, 개별상담, 치료 및 교육지원, 사후관리 등을 통해 아동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학대피해 장애아동 쉼터 개소는 학대피해아동 중에서도 특수한 보살핌이 필요한 장애아동들의 전용쉼터 부재라는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