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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시장 개방, 국내 은행 네트워크 역량 부족 우려"[외환시장 선진화 일문일답]
[사진=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금융당국이 7일 발표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국내 은행들의 네트워크 역량이 외국 은행에 비해 부족해 외환시장의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환 변동성 확대와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문제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국에선 일단 계획대로 내년 7월 외환시장 개방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세미나' 중 질의응답 내용이다.

Q. 해외 금융사와의 경쟁에서 국내 은행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많다. 객관적으로 볼 때 국내 은행의 역량은 어느 정도인가.

A. (이성희 국민은행 채권운용본부장) 글로벌 네트워크에 비하면 국내는 확실히 약하다. 커버리지, 개인 역량, 플랫폼 관련해서 서포트할 수 있는 대고객 라인 등 어떻게 보면 전무한 실정인 것 같다. 하고는 싶지만 네트워크가 없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제3자 거래가 허용되니 그걸 통해 기회는 있겠지만 1, 2년 만에 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국내 은행들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국내 은행들이 준비 안 되면 발표된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지, 어떻게든 내년 7월에 맞춰야 하는지.

A.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내 은행 네트워크 역량이 될 것이냐 부분인데, 오늘 시행 계획 말씀드린 건 타임라인 말씀드린 것이다. 이전에 1년 이상 굉장히 논의가 많이 있어 왔고, 시장 자유화했을 때 국내 금융회사들이 경쟁력 가질 것인가 이슈는 항상 대두되는 부분이다. 국내 회사들 역량이 안 된다 해서 계속 미룬다면 개방 안 되는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타임라인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Q. 모니터링과 규제가 외환 거래 활성화애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A.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 모니터링과 규제는 다른 것 같다. 모니터링은 철저히 해야 하고, 모니터링 제도는 충분히 마련돼 있다 생각한다. 다양한 제도를 통해 보고 받을 계획이다. 처음 인가할때부터. 규제는 통화로서의 원화를 다른 글로벌 통화와 비교하니까 그런 측면이 있는데 다른 통화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어느 선에서 최적의 외환 안정성 보장하느냐의 문제. 신외환법하고도 연관돼 있는 문제라 그 틀에서 논의돼야 한다.

A.(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고민 많이 한 부분이 변동성 완화다. 투기적 자본으로부터의 경제 보호. 그만큼 체력 가지고 있느냐의 이슈. 자유화 통해 경쟁력 갖는 부분과 두 가지 균형이 중요하다. 모니터링 체계 유지하면서 시장 개방하고, 구조 개편하고, 상황 보면서 또 생각해야 할 것이다. 통칭 원화 국제화 얘기할때 제한은 비거주자 대차거래 금지 등이다. 이번 방안은 역외 비거주자 원화 거래에 상당히 자율성 주는 진일보한 방안이다. 한 걸음 나간 것. 목표가 10미터인데 너무 적게 나간 것 아니냐 볼 수 있겠지만 어쨌든 한 걸음 나간 것에 의미가 있다.

Q. RFI 신청하게 되면 준비해야 할 것이고, API 개발 추가로 뭘 해야 할지, 애그리게이터 뭐 들어갈지, 지금부터 뭘 준비해야 할지 실무자들로서 고민이 많다. 시스템 문제라든지 준비해야 하는 부분 조언 바란다.

A. (송대근 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업무부장) API는 이미 하고 있는 것 아닌지. 그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우리 시장에 어떨게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애그리게이터 관련해서는 구체적 방안 만든 것 아니고 여러분과 얘기하면서 만들어야 하는 시작 과정이다. 어떻게 서비스 제공하고 우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해서 시스템 차원 문제 아닌 영업 전략 고민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Q. NDF 참여할 때 외국 은행과 국내 은행 차이 줄이기 위한 방안은.

A. (문영선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섹션장) 글로벌 금융 규제와 흐름 맞닿아 있는 것 같다. 금융 규제에 부합하는 절차적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역외 금융기관들하고 대체증거금 관련한 CSA를 작년에 열심히 체결했고, 런던청산소로 청산하는 식으로 거래 흐름 바꾸는 등 노력을 했는데 그런 식으로 작년에 변동성 큰 장에서 해 봤더니 충분치 않더라 말씀드린 것. 추가적으로 국내 은행이 새로운 변화에서 살아남아야 되고, 의미 있는 역할 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적 방안 고민되면 좋겠다는 취지다.

Q. 지금 스팟시장에 포커스 맞춰서 정책을 많이 입안한 것 같다. 스팟거래가 활성화되려면 플로우 따라와줘야 된다. RFI 기관들에 대해서 FX 스왑 허용한다고 돼있는데 추가적으로 RFI 기관들에 대해 원화 머니마켓 시장까지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원화 레포 시장도 접근 허용할 건지.

A. (오재우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RFI가 원화 펀딩 자유롭게 하는 부분까지 생각하시는 건데 지금은 외환시장에만 한정하는 것. 레포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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