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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만 최대 2만명...한국 구조인력 급파
윤대통령, 의약품 지원 등 지시
6일(현지시간) 강진이 덮친 시리아의 북서부 도시 알레포의 잔다리스마을에서 주민이 무너진 주택 잔해 틈으로부터 부상한 소녀를 구조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이날까지 수천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오랜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국민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다. 지진은 새벽과 오후 차례로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크예 가지안테프와 카흐라만마라슈를 강타했으며 80여차례의 여진이 잇따르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AFP]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5000명에 육박했고, 최대 2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1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는 등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세계 각국의 지원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군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및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관련기사 3면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6일(현지시간) 새벽 4시17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1시24분에는 인근 카흐라만마라슈 인근에서도 규모 7.5의 또 다른 지진이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망자 수가 5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정부, 시리아반군 측이 발표한 사망자 집계인 3823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각 정부 공식 집계만으로도 부상자는 1만8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금까지 붕괴된 것으로 집계된 건물은 총 5600채다.

현지에 거센 추위가 덮쳤을 뿐 아니라 여진도 이어져 구조 환경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튀르키예는 7일까지 영하의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고, 가지안테프 기온은 최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총 10개 지역에 구조대원 1만여명을 파견해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은 구조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선임 비상대책관은 AFP와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최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일주일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 수치에서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상자 규모와 관련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이번 세기 중 가장 최악의 재난을 맞았다”면서 “최종적인 사망자 숫자를 지금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는 12일 일요일 해질 때까지 전국과 해외 공관에서 조기가 게양될 것”이라며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교육부는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한편 대통령실은 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군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하고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 전자 등 튀르키예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역시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호연·정윤희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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