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조 교도소 지진 뒤 죄수들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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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튀트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에 7.8의 강진이 강타한 가운데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인 하림 마을 인근 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더미 위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을 틈타 시리아 북서부 감옥에서 수감돼 있던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등 죄수들이 최소 20명 탈옥했다고 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튀르키예 국경 근처 라조 마을에 있는 교도소 관계자가 AFP에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설 내 전체 수감자 약 2000명 가운데 1300명이 IS 죄수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라조 교도소도 지진의 영향을 받았고,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키기 시작하더니 교도소 시설 일부를 장악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대략 20명의 죄수들이 도망쳤다. 이들은 IS 무장세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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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6일(현지시간) 강진으로 건물이 폭삭 무너져 내리고 있다. [WKYC 채널3 유튜브채널] |
이날 진도 7.8의 강진과 수십차례 여진이 발생하면서 라조 교도소도 벽체와 문에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가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 측은 IS 죄수들의 탈옥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라조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한 사실은 인지했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이날 강진으로 시리아 전역에서 최소 1444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지역에서만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