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왼쪽부터) 현대차 TaaS본부 사장,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 회장.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요응답형 기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택시업계와 손잡았다.

현대차는 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현대차 TaaS본부 송창현 사장,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복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택시연합회와 ‘수요응답형 기반 통합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및 택시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셔클’의 서비스 확대와 통합 MaaS 플랫폼 구축을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대중교통 환승이 가능한 수요응답형 교통(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 서비스와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를 연동한 ‘셔클’ 플랫폼에 택시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무료 택시호출 서비스, 통합 요금제 등 택시업계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택시업계의 신규 서비스 출시와 사업모델 개발도 지원한다. 전국택시연합회는 1654개에 달하는 전국의 법인 택시업체들이 ‘셔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나설 예정이다.

김수영 현대차 MCS LAB 상무는 “국내 최고의 DRT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현대차의 셔클 플랫폼과 전국 택시운송사업자가 통합 MaaS 플랫폼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전통적인 운송 사업자들과 사업을 발굴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의 자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어 온 택시업계와 현대차가 교통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특히 셔클의 DRT서비스 및 MaaS사업 등 플랫폼 시장에서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가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현대차가 지난 2021년 선보인 국내 첫 인공지능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서비스 ‘셔클’은 공유 킥보드, 자율주행 로보셔틀 등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DRT 서비스에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적용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셔클 서비스는 현재 세종시, 파주시 등에서 운영 중이다. 다양한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택시 호출뿐만 아니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이동 수단까지 포함해 셔클을 대중교통 및 광역 교통과 연계되는 MaaS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현대차의 인공지능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서비스 셔클.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