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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전 총리 “푸틴, 젤렌스키 죽이지 않겠다 약속”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AP 자료사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살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전 총리는 현지 저널리스트와 팟캐스트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지난해 3월 전쟁 중재를 위해 비밀리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에게 ‘젤린스키를 죽일 계획인가?’라고 묻자,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이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의 약속을 알려줬다고도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그 말을 듣고는)‘정말이야?’라고 물어서 제가 ‘100% 그는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넷 전 총리는 인터뷰에서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생각을 포기하기로 동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축 추구 서약을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베네트 전 총리의 발언에 우크라이나 측은 허황된 얘기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5일 자신의 SNS에 “속으면 안 된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라면서 “푸틴이 무언가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그의 계획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가 동부 전선에서 동시다발 공세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그간 예고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AP 등은 우크라이나 군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군 재편 작업에 돌입했으며 최소 5개 전선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예비군 동원령으로 확보한 병력을 점령 지역에 집중 투입해 동부 및 남부 전선 돌파를 본격화하려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망명 시장 보좌관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등에 병력 1만~1만5000명을 추가 투입해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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