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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로 돌아오라”…팬데믹 후 처음으로 사무실 절반 찼다
美 10개 도시 사무실 점유율 50.4%
디즈니·스타벅스·애플 등 출근 재개
유튜브 뮤직 직원들 “출근하면 생계 위험” 반발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애플 캠퍼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코로나19가 엔데믹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속속 재택근무를 재개하는 가운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사무실 절반 이상이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채워졌다.

5일(현지시간) CNN은 보안 트래킹 업체 캐슬 시스템 발표를 인용해 미국 10개 주요 도시 사무실 점유율이 50.4%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실시한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캐슬 시스템이 추적하는 주요 10개 도시 모두 사무실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비율은 평균적으로 화요일에 가장 높고 금요일에 가장 낮았다.

사무실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채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3월초부터 직원들에게 주 4일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명령했고 스타벅스도 최근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강제했다. 애플 또한 직원들에게 적어도 일주일 3일 출근을 요구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졌다.

갑작스러운 출근 요구는 파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노동자 연합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의 40명 이상의 계약직 직원들은 강제 출근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수정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들 직원의 약 4분의 1은 텍사스 오스틴 외부에 기반을 두고 있고 대다수는 원격 근무자로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 노동자 연합은 “유튜브 뮤직 근로자는 평균 시간당 19달러를 받고 있는데 이 금액으로는 대면 근무에 따른 이사, 출근 및 보육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CNN은 “전세계적으로 노동력 부족이 이어지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강제로 사무실로 다시 내보내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선호 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강요하고 준수하지 않을 경우 급여 삭감이나 해고로 위협할 경우 장기적인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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