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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정KPMG “넷제로 이행, 천연가스·원자력 적극 활용해야”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재생에너지의 구체적인 보급시기와 속도가 지역별로 달라지며 2050년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없음)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넷제로 이행 과정의 징검다리 에너지원으로서 천연가스와 원자력의 활용이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6일 ‘넷제로로 가는 길, 에너지 안보와 새로운 에너지 믹스’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하나 신재생에너지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리는 현재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천연가스와 원자력의 구체적인 역할을 발전, 수송, 산업(수소 생산) 부문으로 구분하여 전망하고, 국내 기업의 대응전략을 원재료 확보와 신시장 진입의 관점에서 살펴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탄소 배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발전(40%)으로, 넷제로를 위한 최우선순위는 석탄 발전의 축소다.

천연가스는 연소 시 석탄 대비 40%, 석유 대비 20%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전력 부문을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면 최대 1200Mt의 탄소 감축이 가능하다. 천연가스는 수송 부문에서도 LNG발전 친환경차, LNG연료 화물차 등 육상뿐 아니라 LNG추진선 등 활용도가 높다.

원자력은 값싼 국내 원전 발전가격과 낮은 탄소배출량으로 발전 부문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원자력의 국내 정산 단가는 2022년 기준 53원/kWh로 발전원 중 가장 낮고, 탄소 발생량은 태양광 및 풍력과 유사한 수준이다.

국내 천연가스는 2030년까지 더욱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되며, 2050년에 이르기까지는 CCUS 등 발전된 청정 신기술과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천연가스의 절대적 소비량은 2050년에 이르면 2030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이나, 청정 신기술을 활용한 저탄소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만이 전체 가스 공급 중 절반에 가까운 양을 담당할 전망이다.

한편 원자력은 2030년까지는 기존 대형원전의 보수 및 신규설비 증설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다 차세대 원전의 상용화가 예상되는 2030년 이후에는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한 분산전원 및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급격히 확산될 예정이다.

이처럼 천연가스와 원자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전쟁 속에서 핵심 원재료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 공급계약 및 공급선 다각화로 공급 리스크를 관리하거나 업스트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해 볼 수 있다. 또 해외 선도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구축, 프렌드 쇼어링(동맹·파트너 국가 중심의 공급망 재편) 등을 통한 신기술 확보 전략도 필요하다.

이경석 삼정KPMG 전무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천연가스와 원자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중요하다”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기회로 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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