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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사상최대 매출...최수연 “상반기 ‘서치GPT’ 선보일 것”
작년 영업익 1조3047억, 전년比 1.6%↓
“올해 클라우드 사업 적자 줄여나갈 것”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올해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취임 후 첫 해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20% 넘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최 대표는 올해 상반기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치GPT’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3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연간 매출액이 연결 기준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하며 사상 처음 8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서치플랫폼(검색) 부문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3조5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마케팅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에 그쳤다.

네이버는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검색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올 상반기 안으로 검색 결과의 품질을 개선한 ‘서치GPT’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 대표는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서치GPT를 당장 네이버 검색 결과에 적용하기보다 기존 생성형 AI의 단점인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실험과 베타의 장을 별도로 오픈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나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정보성 검색에 대해선 저희 검색 결과에 넣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다양한 새로운 검색 기술의 연구개발 목적으로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지난 달 인수를 완료한 미국 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와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쇼핑렌즈·라이브커머스 등 네이버의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광고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도록 많은 사업적 고민과 전략을 실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스토어가 속한 B2C 시장을 본격 확장시키는 원년으로 삼아 신규 브랜드 스토어 입점을 지속하고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이밖에 웹툰 이용자 증가와 네이버페이 거래액 증가 등으로 콘텐츠와 핀테크 부문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91.3%, 21.2% 증가했다. 두 부문 모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경우 지난해 이북재팬, 로커스, 문피아 등과의 통합으로 몸집을 크게 불렸다. 최 대표는 “올해 콘텐츠 유료 사용자 증대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마케팅 효율화 등을 통해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화 개선에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부문은 신규 결제처 연동, 예약결제 증가 등에 힘입어 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전년 대비 21% 늘어난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 대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개인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는 한 달여 만에 거래액과 조회수 기준 업계 4위에 안착하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다양한 제휴 금융상품을 선보여 페이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및 기타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5.3% 성장한 402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AI와 B2B 사업조직들을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해 엔터프라이즈 및 금융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이익 절대규모를 성장시키고, 콘텐츠와 클라우드 사업의 적자는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도 “2023년 한 해 역시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일·박로명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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