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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초 더미 속 바늘 찾기"…1400㎞ 수색으로 찾은 방사성 캡슐
호주, 수색 6일 만에 발견 성공
광산 마을에서 50㎞ 거리서 발견

This handout from the Government of Western Australia's Department of Fire and Emergency Services taken and received on February 1, 2023 shows a radioactive capsule, which had fallen off a truck, after it was found along a desert highway south of Newman, Western Australia. - A tiny but dangerously radioactive capsule, which fell off a truck along a remote stretch of Outback highway in Western Australia last month, was found on February 1, authorities said. (Photo by Handout / various sources / AFP) / -----EDITORS NOTE --- RESTRICTED TO EDITORIAL USE - MANDATORY CREDIT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호주 서부에서 운송 도중 사라진 방사성 캡슐이 수색 6일 만에 발견됐다.

1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븐 도슨 서호주주(WA) 비상대책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세슘-137 캡슐이 뉴먼 광산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호주 당국이 수색 작업에 나선 지 6일 만의 성과다.

도슨 장관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아냈다”며 “서호주 주민들은 오늘 밤 더 편히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되찾은 방사성 캡슐은 지름 6㎜, 높이 8㎜ 크기의 은색 원통형으로 손톱 정도 크기다.

주 관계자는 호주 방사능보호원자력안전청(ARPANSA)이 제공한 특수 장비를 활용해 고속도로를 이동하며 캡슐을 찾던 중 방사선을 감지했고 이후 휴대용 탐지 장비를 이용해 도로변에서 약 2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캡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도슨 장관은 현재 군 당국이 캡슐을 확인하고 있으며 작업이 끝나면 2일 중 퍼스에 있는 안전한 시설로 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슘은 감마선과 베타선을 모두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로 반감기는 30년이다. 호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캡슐 반경 1m 내에서 1시간 있으면 엑스레이를 10번 받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된다.

앞서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지난달 12일 서호주 뉴먼의 한 광산에서 채굴 작업에 사용되던 방사선 측정기의 수리를 위해 이를 1400㎞ 떨어진 서남부 도시 퍼스로 보냈다. 측정기는 나흘 뒤인 16일 수리 공장 창고에 도착했지만 지난달 25일 수리를 위해 상자를 열고 확인해 본 결과 측정기는 나사가 풀린 채 분해돼 있었다. 특히 측정기 안에 있어야 할 세슘-137이 들어있는 캡슐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후 서호주 소방 당국은 방사선 측정기를 활용해 뉴먼 광산부터 퍼스까지 1400㎞에 이르는 그레이트 노던 고속도로를 훑으며 캡슐 찾기에 나섰다.

캡슐이 매우 작은 만큼 다른 차량의 타이어에 박혀 수백㎞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을 경우 사실상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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