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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파병 러 용병 300명, 알고보니 에이즈·매독 감염자
바그너 그룹 측은 죄수들 손목에 빨간색(에이즈), 흰색(간염) 등의 밴드를 채워 질병 보균자임을 표시한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 민간 용병 상당수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더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는 우크라이나 참모부 공식 보고서를 인용, 러시아 민간 용병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바그너 용병 300여명이 동부 돈바스 지역 전장에서 다쳐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루한스크주(州) 유빌레인시(市)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이들 대부분이 에이즈·매독·결핵·폐렴 등의 질병 보균자로 밝혀지면서 의료진들이 이들의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매체는 심각한 질환의 용병들이 러시아 감옥에서 모집된 수감자인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바그너 그룹이 에이즈, 간염 등을 앓고 있는 죄수까지 용병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그너 그룹 측이 이들의 손목에 빨간색(에이즈), 흰색(간염) 등의 밴드를 채워 질병 보균자임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참모부와 미국 CNN, 영국 BBC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 소속 용병 약 5만명 중 4만명이 죄수 출신으로, 이들은 주로 높은 보수 등을 약속으로 전선에서 이른바 ‘총알받이’로 전쟁에 참전했다.

바그너 용병은 전쟁터 가장 앞에서 목표 달성까지 공격을 계속하는 일회용 보병이다. 부상을 당해도 철수가 허용되지 않고, 허락 없이 철수하면 바로 처형된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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