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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45% 파격성과급...셀트리온 직원들 ‘화색’
익명 커뮤니티에 관련글 화제
내년 성과급 유지는 미지수
블라인드에 올라온 셀트리온 성과급 관련 글. [화면 갈무리]

셀트리온이 직원들의 연말 성과급으로 연봉의 40~45% 수준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블라인드에 셀트리온 직원들이 올린 다수의 글로 확인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 특수로 실적이 급성장한 2021년에도 파격적인 성과급으로 관심이 쏠렸던 기업이다. 셀트리온을 포함, 바이오업계가 전반적으로 두둑한 성과급 지급이 이뤄져 직원들 호응이 뜨겁다는 평가다.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 성과급 규모와 관련된 글이 다수 올라온 상태다. 연봉의 45% 내외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는 내용이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 직원의 평균 연봉은 관리 사무직의 경우 연봉 9300만원, 연구개발직 9900만원, 생산직 7200만원 수준이다. 이 수치는 전 직원 평균 연봉치이기 때문에 고액 연봉자의 경우는 연봉 40~45% 수준을 감안할 때 올해 성과급이 수천만원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계는 직군에 따라 성과급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셀트리온 모든 직원이 연봉의 40%를 받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작년 실적이 괜찮았다면 전반적으로 성과급 수준이 높은 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성과급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급(OPI)은 40~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OPI는 개인 고과에 따른 성과급은 아니고 회사 이익을 직원들에게 동일하게 나눠주는 일종의 보너스다.

셀트리온이 적지 않은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나눠졌지만 내년은 어떨지 미지수다. 당장 발표를 앞둔 셀트리온 4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의 작년 4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4.6% 감소한 5900억원, 영업이익을 16% 감소한 1800억원대로 전망한다. 특히 셀트리온의 최근 주가 흐름은 암울하다. 2021년 말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37만원 최고점을 찍은 후 현재 16만원대로 절반 이하까지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로 관심 받은 ‘렉키로나주’도 사실상 철수한 상태다. 렉키로나는 지난 2020년 3월 서정진 명예회장이 직접 나서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프로젝트였다.

당시 개발을 완료하면 공중보건 위기 해결을 위해 치료제를 원가에 공급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렉키로나는 출시 이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해 2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렉키로나주의 신규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렉키로나주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치료제에 이어 진단키트까지 코로나 관련 사업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사실상 철수하는 모양새”라며 “당분간은 셀트리온의 본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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