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외국인 고용허가 신청서를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접수한다.

고용노동부는 16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 근로자(E-9 비자) 2만8128명에 대한 고용허가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국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비전문 외국인 근로자는 11만명이다. 11만명 중 신규 허용은 8만9970명, 재입국 허용은 약 2만명이다. 이번 신청 대상인 2만8128명은 신규 허용분의 일부로, 분기별 역대 최대 규모다.

노동부는 올해 신규 허용분에 대한 고용허가 신청을 4차례에 걸쳐 받을 예정인데 이번 접수는 작년 연말(약 2만명)에 이어 두 번째다. 2만8128명을 업종별로 나눠보면 제조업 2만659명, 농축산업 3825명, 어업 2193명, 건설업 1천49명, 서비스업 402명이다.

E-9 비자를 받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사업주는 지방고용노동관서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번 고용허가서 발급 대상 사업장 결과 발표는 3월 16일이다. 발급 대상 사업장에 대한 고용허가서 발급은 제조업은 3월 17∼24일, 농축산어업·건설업·서비스업 등은 3월 27∼31일이다.

고용허가제는 중소기업이 정부 허락을 얻어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E-9 비자는 국내 제조업이나 건설업, 농업, 축산업 등 비전문 직종에 취업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급된다.

김은철 고용부 국제협력관은 "지난해 8만8000명에 달하는 E-9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했지만, 여전히 산업 현장에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 도입 확대와 신속 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