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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탓 실질임금 8개월째 감소...사업체 종사자 22개월째 증가
작년 11월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 전년比 4.5%↑ 358만5000원
실질임금은 전년比 0.5%↓...소비자물가 상승률 5개월째 5%대
작년 12월 제조업 종사자, 6만1000명 증가 '20개월 연속 플러스'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물가를 반영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8개월 연속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세전)은 358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343만원)보다 15만5000원(4.5%) 증가했다. 상용직이 378만5000원으로 17만3000원(4.8%), 임시·일용직은 176만4000원으로 5만원(2.9%) 각각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29만6000원으로 13만원(4.1%) 늘었다. 300인 이상은 503만1000원으로 26만8000원(5.6%)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지난해 11월 실질임금은 328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6000원(0.5%) 감소했다. 실질임금이란 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한 실질적인 임금 즉 실질적인 구매력으로 나타낸 임금이다.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누어 산출한다.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3.6%에서 시작해 가파르게 올라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이후 여전히 8~12월 5개월 연속 5%대에 머물고 있다. 이 탓에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월별로는 4월 -2.0%, 5월 -0.3%, 6월 -1.1%, 7월 -2.2%, 8월 -0.6%, 9월 -2.3%, 10월 -0.5%, 11월 -0.5%다. 지난해 1~11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이는 같은 기간 월평균 임금총액이 381만8000원으로 18만5000원(5.1%) 오른 것에 크게 못 미친다.

[고용노동부 제공]

한편 지난해 1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97만7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855만명)보다 42만7000명(2.3%) 늘었다.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2월(51만2000명) 50만명대 증가 이후 3월(47만1000명)부터 10개월째 4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이 6만1000명 증가하며 20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숙박·음식 종사자는 9만3000명 늘어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4만7000명(1.6%), 임시·일용직이 21만1000명(11.7%) 증가했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는 3만1000명(2.8%) 감소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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