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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쓸 돈 없다는데 카드는 펑펑…지난해 카드 승인액 1000조 넘었다
2022년 전체카드 승인금액 전년 比 12.3% 증가
지난 5월 한 달에만 99조3000억원 기록…소비유지
숙박·음식점·여행·여가 매출 증가에 힘입어 소비 ↑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해외로 나가는 가운데 탑승수속을 밟기위해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역대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해외여행·이동 증가로 인한 운수업, 숙박업에서 카드 보복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년 대비 10%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여신금융협회가 공개한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보다 12.3% 증가한 109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승인금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8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980억원에 육박했던 카드 승인금액은 1년 만에 10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이 회복되며 보복소비가 폭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부터 팬데믹으로 묶여있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전체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99조3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같은 보복소비 기조가 4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겨울방학, 설 연휴 등으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여권 발급도 늘어나고 있는 18일 서울 종로구청 여권 민원실의 모습. 연합뉴스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8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숙박·음식점업 매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국내·해외여행 활성화로 운수업 등 여행·여가 관련 산업 실적 증가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운수업 부문의 카드승인 실적이 전체 승인 실적을 견인했다. 여행·이동 증가 및 지난 2021년 4분기 중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감소의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65.3% 증가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회식, 여행 등의 증가에 힘입어 숙박 및 음식점업도 전년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개인이 카드를 한 번 긁을 때 결제하는 금액도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승인건수당 평균승인금액은 3만752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해서도 3.0% 증가했다. 단,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의 경우 12만5807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7.7%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2021년 4분기 중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시행 등으로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점, 2022년 5월 카드승인금액이 99조3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2·3분기 중 소비규모가 컸던 점,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점 등으로 인해 (지난 4분기는) 타 분기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한다”면서도 “2022년 중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대비 12.3% 증가하며 역대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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