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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독일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전망도 밝지 않아 경기침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방통계청은 “물가대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 소비지출을 줄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독일 경제가 이번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연속 역성장에 따른 기술적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다만 독일 정부는 올해 봄 이후에는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최근 독일 정부 올해 경제전망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우리나라는 끔찍한 경제위기를 모면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제 경기침체가 만약 온다고 하더라도 짧고, 가벼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독일 경제가 0.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0.4% 역성장을 예상했다가 역성장 전망을 철회했다.

지난해 독일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추가 수요로 1.8%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