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평소 남성미를 강조하며 '상남자' 이미지를 연출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이힐 수준의 키높이 신발을 신은 사진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더불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의 담화에서 키높이 신발을 신은 사진도 주목받고 있다.
28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5일 타티아나의 날(러시아의 학생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주립대에 방문해 학생들과 찍은 사진을 언급하며 "키가 170cm인 푸틴은 하이힐을 신는다"고 보도했다.
사진에서는 푸틴의 전신 모습과 함께 그가 신은 키높이 구두가 그대로 노출됐다. 평소 이미지 관리에 공을 들이는 푸틴이 키높이 구두를 신은 장면을 드러낸 적이 드물어 주목받았다.
푸틴 대통령의 키는 170cm로 알려졌으나 이보다 더 작을 거라는 관측도 많다.
데일리메일은 "푸틴은 말을 타고, 상의를 벗고, 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찍는 등 마초 이미지를 만들어왔다"며 지난 2017년 푸틴이 자신을 성소수자로 표현한 사진 공유를 금지한 일화를 전했다.
키가 작은 정치인들이 키높이 구두를 신었다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푸틴 대통령과 담화하는 자리에서 키높이 구두를 신었다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20년 "정치에서는 키가 중요하다"며 평균적으로 키가 큰 정치인들이 여론 조사에서 경쟁자를 능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