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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시간 조사 마친 이재명…“조사 아니라 기소 목표로 조작”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 검찰 답게 수사가 아닌 정치”
“추가 소환 위해 질문 반복, 국가권력 사유화”
수사팀, 2차 소환요구…“조사 지연 없었다” 반박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28일 12시간만에 검찰 조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개발비리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을 향해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 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입을 땠다.

이 대표는 “굳이 추가소환을 하기 위해서 했던 질문을 또하고 제시한 자료 또 제시하고 질문을 지연하는 이런 행위야 말고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게 주어진 소명에 더 충실히 하고 굳건하게 싸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답변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이날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서면 진술서를 통해 혐의를 부인하고,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검찰이 제시한 물증이나 질문에는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답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오후 9시쯤 마쳤고, 조서를 열람하는 데 한시간 정도 소요됐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이 대표 재소환을 위해 억지로 시간을 끌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반복적인 질의와 자료제시, 의견에 대한 의견을 묻는 행위, 자료를 낭독하는 행위 등이 야간조사 제한시간인 밤 9시까지 계속됐다”면서 “이는 추가조사를 위한 전략으로 피의자의 인권을 짓밟는 현대사에 볼 수 없던 행태”라고 비판했다.

반면 검찰은 이 대표 측에서 심야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오후 9시쯤 질의를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2차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조사를 지연한 사실이 전혀 없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했으며, 본건은 장기간 진행된 사업의 비리 의혹 사건으로서 조사 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고, 최종 결재권자에게 보고되고 결재된 자료를 토대로 상세히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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