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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수천명 잘랐으면서…연봉 300억원 가져간 CEO
골드만삭스 CEO, 작년 연봉 30%↓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올 초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천명의 직원에 대한 감원을 단행했음에도 자신은 여전히 300억원이 넘는 고연봉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2500만달러(약 30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2021년 3500만달러에서 약 30% 가량 삭감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의 연봉이다.

솔로몬 CEO는 기본급으로 전년과 동일한 200만달러를 받았고, 각종 수당으로 23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당 중 70%인 1610만달러는 실적에 따라 지급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고, 나머지는 현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솔로몬 CEO의 연봉이 삭감되면서 지난해 월가 연봉 1위의 자리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에게 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로몬 CEO의 연봉 삭감은 회사의 경영 성적이 부진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투자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의 매출 급감 여파로 연간 순이익이 48% 감소했다.

또한 솔로몬 CEO가 진두지휘한 소비자 금융 서비스 확대 시도 역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내고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이런 여파로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3200명에 대한 해고를 단행했다. 감원 규모는 지난해 가을부터 총 4000명에 이른다.

한편 투자은행 업계 CEO들은 지난해 강달러와 인수합병(M&A)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3450만달러를 받았고,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3200만달러)와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3150만달러)도 솔로몬을 추월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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