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계 처음 볼걸?” 속이 훤히 다 보이는 ‘투명시계’ 전세계가 감탄
영남대 산업디자인과 오준서 학생이 디자인한 ‘낫싱워치(Nothing Watch)’ [Behance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속이 훤히 다 보이는 시계, 진짜 이렇게 나올까”

‘투명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은 영국 기업 낫싱(Nothing)이 26일(현지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향후 기대되는 스마트워치부터 헤드폰, 스피커 등의 예상 이미지를 소개했다.

이 중 속이 다 보이는 ‘투명 스마트워치’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해당 이미지는 한국 대학생이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런 시계 처음 볼걸?” 속이 훤히 다 보이는 ‘투명시계’ 전세계가 감탄
영남대 산업디자인과 오준서 학생이 디자인한 ‘낫싱워치(Nothing Watch)’ [Behance 홈페이지]

낫싱 디자인팀 직원들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최근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낫싱 제품 시안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특히 스마트워치를 두고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낫싱워치(Nothing Watch)’라는 이름의 이 스마트워치는 영남대 산업디자인과 오준서 학생이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도 자막을 통해 해당 제품을 디자인한 이가 오준서 학생임을 밝혔다.

“이런 시계 처음 볼걸?” 속이 훤히 다 보이는 ‘투명시계’ 전세계가 감탄
영남대 산업디자인과 오준서 학생이 디자인한 ‘낫싱워치(Nothing Watch)’ [Behance 홈페이지]

낫싱워치는 ‘애플워치’를 연상시키는 사각 디스플레이에 뒷면은 내부 부품이 훤히 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낫싱 특유의 투명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계승한 모습이다. 크기는 45㎜로 기재돼 있다.

낫싱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이 흥미롭고 멋지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오른쪽에 위치한 두 개의 버튼을 두고 섬세하다고 평가하며 실제 작동방식과 기능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두 개의 버튼 크기는 서로 다른데 특히 아래 버튼이 세로로 긴 막대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낫싱 디자인팀은 오준서 학생의 디자인에 대해 “대단한 작업이다. 정말 고맙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런 시계 처음 볼걸?” 속이 훤히 다 보이는 ‘투명시계’ 전세계가 감탄
영남대 산업디자인과 오준서 학생이 디자인한 ‘낫싱워치(Nothing Watch)’ [Behance 홈페이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낫싱은 지난 2020년 중국계 스웨덴 청년 기업가 칼 페이가 31세에 창업한 회사다. 창업 2년 만에 퀄컴, 구글 등 굵직한 기업들로부터 276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낫싱 제품은 제품 내부의 부품을 고스란히 노출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예상 밖의 인기를 끌고 있다. 투명 스마트폰과 투명 이어폰이 출시 4개월여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만대를 팔아치웠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말 쿠팡에서 ‘폰원’ 화이트 색상 전 모델과 블랙 색상 일부 모델 초도물량이 2시간 만에 모두 품절되기도 했다.

“이런 시계 처음 볼걸?” 속이 훤히 다 보이는 ‘투명시계’ 전세계가 감탄
낫싱(Nothing)의 창업자 칼 페이. [칼 페이 페이스북]

애플 아이폰과 디자인이 비슷해 ‘아이폰 짝퉁’으로도 취급받았지만 독특한 생김새가 소비자들의 구미를 잡아당겼다는 평가다. 칼 페이는 지난해 12월 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아이폰이 점령한 미국 시장 도전 의사까지 내비쳤다.

낫싱의 지난해 연 매출은 2021년 2000만달러(약 260억원)에서 10배 이상 성장해 약 2억5000만 달러(33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직원 숫자도 전년 176명에서 1년 만에 433명으로 증가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