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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올해 목표 달성? “글쎄”…배당 증액·자사주 소각 통해 주가 활로 뚫을까 [투자360]
환율 변동 덕분에 작년 4분기 영업익 전년比 119.6%↑…시장 컨센서스 9.1% 상회
현대차, 올해 판매 8.8%·매출 10.5~11.5% ↑ 목표 제시…“쉽지 않은 도전적 수준”
추가적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 시 주가 긍정적 영향 가능성
현대차는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연결 기준 작년 총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47.0% 늘어난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6일 오후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작년 4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에 대한 상향 요인이 제한적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배당 증액-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적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19.6% 증가한 3조3592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9.1% 웃돌았고, KB증권 전망을 25%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현대차가 호실적을 기록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환율 변동이 꼽혔다. 환율 변동의 긍정적 효과가 예상보다 큰 덕분에 판매보증비가 KB증권의 예상치보다 8022억원 적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다만 강 연구원은 “판매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요인,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평가손익, 환율 변동이 매출액과 영업비용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은 1조8000억원 적었다”고 했다. 대당공헌이익의 피크아웃(하락 전환)이 진행된 결과라는 것이 강 연구원의 진단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가 발표한 올해 가이던스가 실현하기엔 ‘도전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판매는 전년 대비 8.8% 증가하고, 매출액은 10.5~11.5%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균판매가격(ASP)도 1.5~2.4% 상승을 점쳤고, 영업이익률(OPM)도 6.5~7.5%를 제시했다. 그는 “ASP를 높여가며 판매대수를 10% 가까이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연구원은 현대차가 내놓은 주주친화정책이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자체로는 유통주식수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목표주가 변동 요인이 아닌 만큼 밸류에이션 판단에 미칠 영향은 없다”면서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이 진행될 경우엔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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