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치솟는 금값 2000달러 근접, 사상 최고가 가시권
6주연속 올라 1온스 1940달러
달러 약세속 2069달러 사정권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지난해 9월보다 약 10% 떨어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금 값이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 2022년 8월 최고점인 온스당 2069.4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세준 기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이 거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값은 코로나19 사태로 시세가 절정이던 2022년 8월의 최고 기록에 근접하며 연일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국제 금 선물가격이 최근 6주 연속 상승하면서 온스당 1940달러(약 240만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저점에서 20% 상승한 수치다.

금값 상승세가 계속돼 2000달러 고지까지 넘어설 경우 역대 최고가인 2069달러도 사정권에 들게 된다.

금 투자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대표적인 위험 회피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에는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음에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 국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란 분석이 일반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미 국채는 안전성 측면에서 금에 버금가는 데다 이자까지 벌어들일 수 있어 금보다 매력적이다. 지난해 달러화의 강세도 외국 투자자들의 금 투자를 저해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달러화도 지난해 9월에 비해 10%가량 약세를 보이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경우 금값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최근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것도 금값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를 비롯해 투기 성향의 투자자들이 최근 금 선물시장에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 외에 은과 백금 등 귀금속 가격도 함께 올랐다. 은의 경우 최근 3개월간 25%, 백금은 15%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역대 최고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변수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짐 스틸 HSBC 귀금속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더라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금 투자자들이 실망할 것이라면서 “금 투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