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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영매체 "서방의 우크라 탱크 지원, 전쟁 더 수렁으로"
지난 18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가 일어난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 주택가에서 한 여성이 헌화한 뒤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전방으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 소속 헬기가 떨어져 내무장관 등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독일 등의 대 우크라이나 탱크 제공 결정에 대해 우크라이나전쟁의 추가 장기화를 촉진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6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서방 정상들이 잇따라 밝힌 우크라이나 탱크 제공 결정에 대해 "이미 복잡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썼다.

신문은 전차 제공이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수렁으로 몰아넣어 이 갈등의 끝이 더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등이 제공할 전차가 전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신문은 익명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여러 국가로부터 임시로 지원받은 무기와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불충분한 훈련과 미흡한 물류 지원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전자는 중(重)량급 주력 전차여서 겨울에 운용하기 좋은 반면 길이 질척해지는 봄과 여름에는 위력이 떨어진다는 전문가 견해도 소개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은 주로 육지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전장에서의 주요 성과는 주로 무기와 군인 수준과 능력치에 달려 있다"며 "미국과 독일이 주력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길 원하지만 러시아는 강한 지상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같은 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인 레오파르트2 14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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