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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어는 봤나 ‘다자간 연애’…남편까지 공유하는 일란성 쌍둥이
애나·루시 디친퀘 자매와 이들의 남편 벤 브린. [디친퀘 자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호주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한 사람의 약혼자를 ‘공유’하고 그와의 사이에서 ‘동시 임신’을 시도 중이다. ‘모노가미’(일부일처제·Monogamy)를 거부한 이들이 이루는 가정은 어떤 모습일까.

영국 데일리미러는 24일(현지시간) 한 명의 남편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려는 애나 디친퀘(Anna DeCinque)와 루시 디친퀘(Lucy DeCinque) 자매의 사연을 소개했다.

애나·루시 디친퀘 자매와 이들의 남편 벤 브린. [디친퀘 자매 인스타그램]

일란성 쌍둥이인 디친퀘 자매는 식성과 취향, 외모가 비슷한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똑같은’ 자매가 되기 위해 성형 수술을 감행한 것은 물론, 남편까지 똑같게 하기 위해 한 명의 남편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이 일란성 쌍둥이 자매의 작은 차이점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똑같은 외모를 추구하고 있다. 똑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양의 신체 활동을 유지할 정도다.

이들 자매는 2012년 ‘폴리아모리’(다자간 사랑·Polyamory)를 추구하는 벤 브린과 동시에 약혼식을 올리며 남편까지 ‘똑같게’ 만들었다. 폴리아모리란, 일부일처제를 기반으로 한 소유와 독점을 거부한 다자간의 열린 연애를 말한다.

애나·루시 디친퀘 자매와 이들의 남편 벤 브린. [디친퀘 자매 인스타그램]

디친퀘 자매의 현재 목표는 ‘동시 임신’이다. 자매는 같은 시기 난자 동결을 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체외수정 등 방법을 동원해 같은 시기에 임신하겠다는 것.

다만 이들의 폴리아모리는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호주 법률은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명과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2012년부터 약혼 관계를 맺고 있는 벤과 디친퀘 자매는 아직까지 공식으로 혼인 관계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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