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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한파에도 주가는 상승...‘1월효과’ 월말까지 이어지나
현대차·삼성전자 등 실적 시즌
“1~2분기 미래 반영 더 중요”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연초 뜻밖의 ‘1월 효과’가 월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경기 침체를 반영한 대형주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해 펀더멘털 이슈가 부각하면 증시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반면, ‘어닝 쇼크’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악화된 절대 수치보다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힌트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이번 주엔 굵직한 국내 상장사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시작으로 1월 중에는 현대차(26일), 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디스플레이·기아·포스코홀딩스(27일), 삼성전자·LG화학·LG생활건강·현대제철(31일)이 실적을 공시한다. 2월에는 SK하이닉스(1일), 네이버(3일), 카카오(10일) 등이 대기 중이다.

일단 작년 4분기 실적이 1년 전과 비교해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잠정 실적을 공개한 ‘실적 풍향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어닝 쇼크’에 빠진 만큼 다른 기업도 실적 한파를 피해 가긴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어닝 쇼크’가 주가 급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실제로 연초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일 6만1800원까지 오르며 연초 대비 11%가량 크게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어닝 쇼크’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오르는 추세”라며 “주가가 현재 시점에 나타난 숫자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최소 1~2분기 앞의 미래를 내다보고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미국 나스닥 지수 내 ‘빅테크’의 연이은 실적 발표 결과도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 회계연도 2분기(2022년 10~12월)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선방한 결과를 내놓았다. 실적 발표 후 MS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이상 올랐다. MS가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하면서 어두웠던 애널리스트틀의 전망 역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 달 1일 메타를 시작으로 알파벳, 아마존, 애플 등으로 이어지는 빅테크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 가 커지는 추세다.

이 밖에도 26일~27일 연이어 발표될 미국 4분기 GDP 성장률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수치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일정으로 꼽힌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판단과 기준금리 인상 폭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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